트럼프의 강경 무역정책에 기업들 채용 대폭 축소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무역정책에 대응해 채용 계획을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고용 시장의 급격한 둔화
미국의 고용 시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습니다.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창출한 일자리는 73,000개에 그쳤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15,000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5월과 6월의 고용 수치가 258,000개나 하향 조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실업률도 4.2%로 소폭 상승했으며, 노동 시장 이탈자와 실업자 수가 221,000명 증가했습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 시장 상황의 주목할 만한 악화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관세와 무역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러한 상황을 예측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7월 고용 보고서는 경기 둔화가 단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도래했음을 확인해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고용 시장 둔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급진적인 무역 정책이 기업들을 마비시키고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자유무역 정책을 폐기하고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고 세금 감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경제학자들은 이 비용이 결국 미국 기업과 가계에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반응과 경제적 영향
많은 기업들이 이미 관세 인상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월마트, 프록터앤갬블, 포드, 베스트바이, 아디다스, 나이키, 마텔, 쉐인, 테무, 스탠리 블랙앤데커 등 주요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발표했거나 예고했습니다. 이는 관세 비용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 발표 방식도 기업들에게 큰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관세를 발표했다가 보류하고 다시 새로운 관세를 내놓는 등의 행태가 반복되면서 기업들의 의사결정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8월 7일부터 광범위한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T. 로우 프라이스의 블레리나 우루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노동 시장에 명확하고 중대한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경제와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용 증가가 사실상 정체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그는 7월 고용이 5월과 6월의 수정된 낮은 수준에서 약간 회복된 점을 들어 최악의 상황은 지났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제조업과 정부 부문의 고용 감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이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킬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실제로는 제조업 고용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부문에서 1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6월에는 15,000개, 5월에는 11,000개의 일자리가 각각 감소했습니다.
연방정부 부문에서도 12,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고용을 타겟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행정 및 지원 서비스 분야에서도 약 20,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습니다.
반면 의료 부문에서는 55,4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는데, 이는 7월 전체 일자리 증가의 76%를 차지합니다. 이는 최근의 일자리 증가가 특정 분야에 편중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입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교육 부문 고용 증가도 당초 발표된 64,000개에서 10,000개 미만으로 크게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고용 시장 둔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경제는 월평균 8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작년 평균 168,000개의 절반 수준이며, 코로나19 봉쇄 이후 경제 회복기였던 2021-2023년의 월평균 400,000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고용 시장 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Fed 관계자들은 그동안 건강한 고용 시장을 근거로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고용 지표 악화로 인해 Fed에 대한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이번 보고서 발표 이후 9월 Fed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높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노동 시장이 견고하다’고 평가했지만, 동시에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이번 고용 지표 악화로 인해 Fed의 입장 변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기업들의 채용 전략 변화
최근의 고용 시장 둔화는 3년 전 구인난으로 기업들이 사인온 보너스, 금요일 휴무, 불임 치료 혜택, 반려동물 보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던 상황과는 크게 대비됩니다. 근로자들의 이직률도 2021년과 2022년의 기록적인 수준에서 하락해 팬데믹 이전 수준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근교의 주택건설업체 드리스 홈즈의 인사 담당 부사장 파멜라 레이더는 ‘구인이 조금 더 쉬워졌다’고 말합니다. 그녀에 따르면 2년 전만 해도 구직자들이 높은 임금에 초점을 맞췄지만, 지금은 일과 삶의 균형, 안정적인 고용, 승진 기회 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Q1. 최근 고용 시장의 주요 변화는 무엇인가요?
A1. 기업들의 구인난이 완화되고 있으며, 구직자들의 우선순위가 높은 임금에서 일-삶 균형, 고용 안정성, 경력 발전 기회 등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로자들의 이직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 이하로 떨어져 노동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했습니다.
Q2.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A2. 많은 기업들이 과거의 공격적인 채용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인온 보너스나 과도한 복리후생 대신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경력 개발 기회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채용 전략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향후 과제
미국 고용 시장의 급격한 둔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세 인상으로 인한 비용 상승과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고용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향후 미국 경제의 주요 과제는 무역 정책과 고용 시장 간의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제조업 부흥이라는 목표와 실제 고용 창출 간의 괴리를 해소하고, 기업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Fed의 통화정책 결정이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민 정책 완화와 노동력 고령화 대응책 마련 등을 통해 노동력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야 합니다. 동시에 기술 변화에 대응한 직업 훈련과 재교육 프로그램 강화로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미국 고용 시장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본 문서는 공개 보도를 바탕으로 구성된 일반 정보이며, 법률·의료·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개인 상황에 따른 결정은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 latimes.com